탑돌이의 유래와 의미
최고관리자
조회 1,832
17-04-24 14:14
본문
부처님은
살아생전에 자신의 육신에 대하여
경배하는 것조차 금하셨다.
자신을 따르되
부처님의 형상을 보고 따르는 것에는
엄한 질책을 하셨다.
“나의 법이 올바른 것을 알았으면,
나의 법에 따를 것이지,
나의 이 육신에 대해
경배를 해서는 안 된다." 하시며
형상에 대한 집착을 극구 부정하셨다.
이러한 정신은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제자들에 의하여 철저히 계승되어,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하는 것을 금했다.
그러나 개인의 수행만을 강조하는
소승의 스님들로부터,
부처님의 자비하신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던 재가 불자들은
부처님 생전의 자비하신 모습을 그리며
그분의 흔적을 찾으려 하였다.
그리하여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유일하게 남은 형상인 '사리'를 발견하고
사리를 모신 것이 탑이었다.
이에 탑을 보면서
살아생전의 부처님을 생각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심화시키며 탑을 경배하게 되었다.
부처님을 뵙고 싶을 때면
탑을 찾아와 경배하며 자신의 신심을 다지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부처님을 찾아가
해결을 얻었듯이 탑을 찾아갔다.
부처님의 모습을 생각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하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곤 했으며,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서원을 세우고 기원을 하게 되었다.
탑 자체를 우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탑을 봄으로써 부처님을 생각하며
부처님의 법을 되새기는 것이다.
인도에서
가장 존경을 표시하는 인사법은
그 사람의 주위를 오른쪽으로 홀수 번 도는 것으로,
절하는 것보다
더 큰 존경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그 사람의 주위를 떠나지 않고,
그를 호위하면서
따르겠다는 마음가짐을 표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탑 주위에 모였던 사람들이
부처님의 지혜와 복덕에 대한
존경의 뜻을 나타내는 마음의 표시로
탑 주위를 돌면서
부처님의 생전의 모습을 생각하고
자신의 서원을 세우며
신앙을 키워갔던 것이다.
이것이 전래되면서 집단화되고
하나의 형식을 갖춘 의식으로까지
발전 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민족의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탑돌이를 하며 개인적인 소원은 물론
민족적인 기원을 위하여 실시해왔다.